인수인계 없이 떠난 사단장 김석원 장군 이야기

 

김석원 장군은 일본 육사를 졸업한 용장이었다. 그는 부대를 철저한 작전에 따라 이동시켜 낙오자가 발생하지 않게 했다. 김장군의 사단 지휘는 전 부대원의 사기를 진작시켰다. 그분 덕에 나는 용장 밑에 약졸이 없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김장군의 후임으로 사단장으로 부임한 B장군은 역대 사단장 중에서 그 지휘능력과 신망을 받지 못한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자신이 왜 수도사단장에 부임했는지조차 모르고 있었다. 이 때문에 부임 며칠 만에 송요찬 장군으로 교체됐다. 그는 후임 사단장에게 별다른 인수인계를 하지 않고 사단을 떠났다. 그 바람에 후임 사단장이 적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가운데 적의 기습공격을 받았다.


50년 9월 3일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날 우리는 저녁을 먹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런데 인민군이 사단본부를 유격전으로 기습 공격했다. 용감하고 지휘능력이 뛰어난 송장군이었지만 사단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라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춘화 수도사단 통신장교 <60년 전 6.25는 이랬다> p237


덧글

  • 無碍子 2011/07/26 19:46 # 답글

    작은 백장군도 상당한 맹장으로 생각했는데 사실은 다른가 봅니다.
  • 금성천 2011/07/26 20:20 #

    작은 백장군이 처음 수도사단장 되어서는 권총 뽑아든 한신 연대장으로부터 야단 맞기도 했습니다. (이 이야기 나중에 올릴랍니다)

    후에 다른 사단장 맡고나서부터는 제법 전투를 잘 지휘했어요. 맹장은 맹장인데 성질이 X랄 같아서 문제였죠.
  • 하얀까마귀 2011/07/27 02:50 # 답글

    허, 백인엽 장군한테 저런 흑역사가 있었군요..
  • 금성천 2011/07/27 10:20 #

    아이구 대놓고 실명 거론하시면 제가 불안 불안......
  • 재팔 2011/07/27 03:47 # 답글

    B 장군의 뭣 같은 성질과 그로 인해 벌어진 행위들은 금성천님께서 아마 한번 올라신 걸로 기억하는데 가장 압박이 차 라이트를 안껐다고 운전병 사살 ㅡㅅㅡ
  • 금성천 2011/07/27 11:32 #

    차 라이트가 아니고 시동을 꺼트렸다고 T.T
  • 행인1 2011/07/27 10:11 # 답글

    무려 '사단장' 직책인데(그것도 전시에) 인수인계도 없이 떠나다니...orz
  • 금성천 2011/07/27 10:24 #

    3사단에 배속되었던 고근홍 10연대장이 원대의 상황이 급하다고 보고도 없이 복귀해버려 이종찬 3사단장이 골탕 먹은 일도 있었지요.
  • 비도승우 2011/07/27 18:20 # 삭제 답글

    연대장시절 자동차 지프에 대령성판 제작부착사건도 있죠.--

    친형인 백선엽장군에게 혼쭐이 나고서야 성판을 제거했다는....

    무슨 제3세계 아프리카군 실세 대령도 아니고..대령이 성판이라..

    맹장은 맞지만 운전병 즉결처분부터해서 좀 "성질을 남용한" 인물이라고 생각됩니다.
  • 공손연 2011/07/27 19:55 # 삭제 답글

    백인엽은 형과 달리 인간말종으로 알고있습니다.
    즉결처분을 악용한 대표적인 인간이고요.
  • 금성천 2011/07/28 11:15 # 답글

    비도승우님, 공손연님/ 도저히 이해가 가지않고 말도 되지않는 즉결처분들도 있던 시절이었죠. 함부로 부하들 모욕 주기도 하고.
  • 1 2011/09/27 01:11 # 삭제 답글

    공손연님 말씀처럼 백인엽은 정말 인간 말종이었죠. 군인은 무능이 가장 큰 죄고
    그 다음이 백씨같은 권력남용이라고 봅니다. 형은 공과를 따져서 흑백을 가려야되지만
    동생놈은 누가 개색이라고 하면 그건 개를 욕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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