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이야기 2 김시덕 저 일본

전국시대에 유럽과 동시대적으로 교류했던 일본은 자기 집안과 지배층의 정치적 이익을 지키기 위해 국가의 발전을 정지시키기로 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결정에 따라 갑자기 유럽과 단절했습니다. p15

 

승평야화(昇平夜話)라는 책에는 에도 시대의 지배 집단이 피지배층을 바라보는 관점이 노골적으로 적혀 있습니다. “너무 배부르면 농사일을 싫어하게 되고, 농업이 아닌 다른 직업을 택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곤궁해지면 흩어진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님께서는 향촌의 농민들이 죽지도 않고 살지도 않도록 주의해서 쌀을 잘 바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하셨다.” p21

 

만약 도쿠가와 막부가 에스파냐와 포르투갈 세력과 관계를 끊지 않고 이어갔다면, 일본 민중은 더 많은 유럽 의학 과학의 혜택을 좀 더 일찍, 아마 백 년에서 2백 년 정도 앞서서 받았을 것입니다. p35

 

한국 일본 타이완 중화인민공화국 북한 등의 동북아시아 국가들이 국가 차원에서는 앞으로도 수십 년 혹은 수백 년 이상 으르렁거리겠지만, 국가들 간의 관계와는 무관하게 각국의 개인들끼리는 우호관계를 맺을 수 있고, 이것만이 이 지역에 평화를 가져올 유일한 방법이라고 절감하기 때문입니다. “한 명이라도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국수주의자가 될 수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더 많은 한국 시민이 더 많이 해외에 여행 연수 유학을 가서 더 많이 해외를 보고 느끼고 친구를 사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것만이 동북아시아 국가들의 지배집단이 일부러 국가 간의 갈등을 조장해서 자신들의 이득을 챙기는 현재의 구도를 깰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습니다. p47

 

에도시대는 도쿠가와 막부의 정책에 따라 유럽으로부터 고립되었고, 도쿠가와 가문과 각지의 다이묘들이 영원히 일본을 지배할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 변화를 거부하는 시스템을 강제한 시대였습니다. 피지배민, 특히 농민들은 과중한 세금을 지배 집단으로부터 요구받으며 힘든 삶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중에도 피지배민들은 능동적 수동적 방법으로 자기 자신과 집안의 생존을 괴했고, 희미하게 열려 있는 사회적 신분 상승의 기회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p59

 

일본인 이야기 2 김시덕


덧글

  • 갈천 2021/01/19 11:27 # 삭제 답글

    김시덕의 글에 적극 공감합니다.
    그런데 그는 최근 집권층이 일으켜 놓은 반일광풍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할 지 모르겠군요.
    언젠가 탄핵 이전에 그의 블로그를 보니, 박근혜와 보수우익에 대해 상당한 반감을 가지고 있던데...

  • 명탐정 호성 2021/08/18 23:08 # 답글

    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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